[30대그룹 결산]동양, 악재털고 내년을 준비한다

입력 2008-12-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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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사업소 신설로 수직계열화 완성... 오너 3세 지분 확대 눈에 띄네

동양그룹은 올 한해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그룹 총수인 현재현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국내 생명보험사 상장 1호를 예상됐던 동양생명의 IPO(기업공개) 역시 주식시장이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부산지검 특수부가 한일합섬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배임 및 배임증재 협의로 현재현 회장을 기소한 바 있다. 동양그룹 측은 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동양은 인수 초기자금 1300여억원을 출연하고 대출 때 동양메이저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검찰이 주장하는 이른바 '자금차입에 의한 기업인수(LBO방식)'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다.

검찰 수사의 장기화로 인해 그룹 총수의 발목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양은 올 한해 불황기 공격경영을 전개했다.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는 지난 10월 전북 진안에 있는 42만㎡ 규모의 동원레미콘 공장을 인수하는 등 올들어 442억원을 투자, 7개의 레미콘 공장을 신설하거나 인수해 공장수를 47개로 늘렸다.

이로써 2005년 28개에 불과했던 레미콘 공장이 최근 3년 새 47개로 늘어나 공장수 기준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

또한 레미콘 재료로 쓰이는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84억원을 투자해 경북 영천에 연산 60만㎡ 규모의 골재사업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골재사업소 신설로 동양그룹은 시멘트-골재-레미콘-건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또한 동양그룹 3세들의 지분확대도 눈에 띄었다. 주가가 최근 하락하고 있는만큼 대주주의 지분 매수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동양그룹 3세인 현정담 동양매직 실장(장녀)과 현승담 동양메이저 차장(장남)이 각자 소속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현 실장과 현 차장은 각각 동양메이저 지분을 1.18%(현정담 52만6000여주, 현승담 52만7000여주) 갖고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해 1월에는 유상증자 등을 거치며 71만7000여주(1%)와 72만6000여주(1.01%)로 보유 주식 격차가 9000여주 차이로 벌어졌다.

올들어 동양메이저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현 차장이 보유 주식이 12월 초 기준으로 88만여주로 늘어난 반면 현 실장은 71만주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동양매직은 현 차장의 지분은 전무한 반면 현 실장만이 3.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양매직의 현 실장 지분은 아버지인 현재현 회장(0.91%)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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