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도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6일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메일을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지급된 성과급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비공개하는 관행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측은 이미 등급별 성과급 인상률을 설명했고, 이달 말 추가로 설명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3041억 원, 영업이익 1조2153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9년보다 각각 21.8%, 5.2%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노조가 임직원 전체에 메일을 발송한 것을 두고 사 측이 '업무와 무관한 이메일 사용'이라며 회수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노조 활동의 일환인데 사 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취업 규칙의 준수 여부만 따지는 발상이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