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공장 코로나 확진자, 98명으로 늘어…"밀폐 환경, 집단감염 키워"

입력 2021-02-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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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방역 당국, 온풍기 바람 타고 공장 내부에 퍼진 것으로 추정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충남 아산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에서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공장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98명으로 늘었는데, 방역 당국은 환기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온풍기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공장 곳곳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천안에서는 이 공장과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은 직원, 2명은 가족, 1명은 지인이다.

이로써 공장 관련 확진자는 98명으로 늘었다.

이날 충남 방역대응팀에 따르면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건물 F동 내부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직원의 손길이 자주 닿는 공용 탈의실 소파와 음료 자판기, 회의실 테이블 등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특히, 사무실 온풍기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방역 당국은 직원들이 환기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공장 내부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번진 바이러스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직원 확진자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F동에서 발생했는데, 이곳은 대형 컨테이너 형태로 자연 환기가 불가능한 환경이다.

방역 당국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유사한 환경에 놓인 사업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중 긴급 방역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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