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들의 모델명 중 티벳어는 있어도 한글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엔크린닷컴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하는 차들의 이름 중 영어로 된 것은 전체 41개 중 27개로 6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라틴어(5), 이탈리아어(5), 스페인어(2), 그리스어(1), 티벳어(1)순이었다.
과거 GM대우의 누비라가 '세상을 누벼라'라는 뜻으로 김우중 전 회장이 직접 지어 화제를 낳기도 했지만, 현재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차종은 단 한 모델도 없었다.
이중 단일어와 합성어의 비중은 21 대 20으로 비슷했다.
41개 차명 중 일반명사가 24개 모델로 58.5%를 차지했고, 지명을 활용한 차명이 8개 모델로 19.5%를 차지했으며 회사명을 사용한 차명은 르노 삼성 SM 시리즈 3개 모델로 나타났다.
지명을 사용한 차명으로는 현대 베라크루즈가 멕시코 중동부 카리브해 최대 항구도시명으로 음악과 문화의 휴양도시에서 유래됐으며 현대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 주 지역의 관광지, 현대 투싼은 미국 남서부의 애리조나주 관광지에서 유래됐다.
즉, SUV는 차종의 특징에 걸맞는 관광과 휴양지의 지명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차명의 뜻으로는 '회장' '왕' '장군' 등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8개 모델로 가장 많았으며 젊음(5), 시작(5), 기술(3), 회사이름(3), 자유(2), 승리(2), 신사(1), 영혼(1), 탐구(1), 표준(1), 품위(1)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 권위를 사용한 차명은 현대 스타렉스, 현대 그랜저, 현대 에쿠스, 기아 쎄라토, GM대우 G2X, 쌍용 체어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