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 올해도 달린다

입력 2021-02-17 12:02 수정 2021-02-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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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 니모폴딩에디션  (사진제공=알톤스포츠)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 니모폴딩에디션 (사진제공=알톤스포츠)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자전거 업체들이 올해에도 성장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무역협회와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2020년 일반 자전거 수입 금액과 수량은 전년 대비 각각 56%, 23% 증가한 1억7233만3000달러, 137만9603대로 집계됐다.

또한 스마트모빌리티(전기자전거 및 전동킥보드)의 수입금액과 수량은 같은 기간 각각 53%, 40% 늘어난 8445만7000달러, 24만5807대로 조사됐다.

선두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올해 스마트모빌리티의 성장률을 높게 보고 있으며, 자전거 생산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의 호황 이유는 공유 서비스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 이용 관련 인프라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전기자전거 사용 경험 증가가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페달링 없이 레버 조작만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스로틀 방식의 전기자전거가 자전거 도로를 주행할 수 있게 됐고, 제품 수요는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2021년 신제품에 스로틀 방식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풀 서스펜션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 FS’를 비롯해 스테디셀러 ‘팬텀 Q’까지 총 14개 차종이 파스·스로틀 겸용 혹은 스로틀 방식으로 출시됐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 이후 퍼스널 모빌리티는 대규모 인원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대체하는 비대면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았고, 수요가 급증했다”며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들이 있었으나,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상반기 판매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 직전에 생산을 넉넉히 해 두어서 증가한 수요에도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톤스포츠도 시장 및 정책 변화에 발맞춰 2021년 신제품에 스로틀 방식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니모FD 에디션’을 비롯해 스테디셀러 ‘니모 27.5’까지 총 12개 차종을 스로틀 방식으로 출시됐다. 내부에선 2021년 매출에 상당히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대중교통의 이용 감소로 개인형 이동수단의 필요성이 증가했고, 개인구매 수요가 급증했다”며 “자체공장을 가진 강점으로 공공(서울시) 및 공유형(카카오모빌리티) 자전거를 1만5000대를 공급해 비대면 시대의 이동 편의성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전기자전거 및 일반 자전거 공유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알톤스포츠 내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밝았다. 알톤스포츠는 앞선 3일 2020년 별도 재무제표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436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발표했다. 3월 중 발표되는 감사보고서에 의해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KIST 기술정책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전기자전거(e-bike) 시장은 연평균 9.00%, 2018년 211억 달러(한화 약 24조)에서 2023년 386억 달러(한화 약 44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급속한 도시화와 이에 따른 교통 체증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자동차보다 저렴하며, 면허가 필요하지 않은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통근을 선호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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