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에서 영업력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두산밥캣은 북미에서 이달 말까지 소형 로더 및 소형 굴착기를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최대 1만 달러의 현금 리베이트와 리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달 초에는 할부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산밥캣 북미 사업의 금융부문인 두산 파이낸셜 솔루션이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싱크로니와 손을 잡았다. 소비자의 지불 방식을 다양화해 영업력을 강화하게 됐다.
파트너십 체결로 두산밥캣 제품 구매자는 미국 전역에 있는 500개 이상의 밥캣 딜러에서 할부, 대출 등 싱크로니의 금융 서비스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북미 지역은 두산밥캣 실적의 핵심지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매출은 4조28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코로나19에도 북미 지역 판매 호조가 매출 축소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액은 26억64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딜러들의 기존제품 구매 이연에도 콤팩트 트랙터, 제로턴모어 등 농업ㆍ조경용 소형장비(GME) 판매가 매출 감소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GME 매출은 전년 대비 98%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사람들이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건설 등이 포함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북미 시장 호조 전망에 올해 매출 예상치는 지난해 실적보다 높게 설정했다. 두산밥캣의 올해 매출은 북미 주택시장 호조와 딜러 재고축적 수요 증가로 4조5429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입지가 탄탄하고 최근 미국 경기부양정책 등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