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노선ㆍ5호선 교통개발 호재에…'급행열차' 탄 하남 집값

입력 2021-02-17 17:00 수정 2021-02-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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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발표에 철도망 개발 수혜 기대감↑
매매 문의 늘고 호가 상승 움직임

“GTX-D노선 개발 소식으로 투자자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언제쯤 집을 팔아야 가장 많이 받을지 묻는 집주인도 많아요.”(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J공인 관계자)

경기 하남시가 GTX-D노선 계획과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올랐다. 철도망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하남시 집값이 한층 더 가파르게 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남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까지 2.19% 상승했다. 서울(0.52%)과 수도권(1.84%) 상승률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동기(0.67%)와 비교하면 3배 넘게 뛰었다. 하남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매주 0.3%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달 들어서는 첫째 주 0.33%에서 둘째 주 0.47%로 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주요 아파트 '신고가 질주'…'미사강변 자이' 1년 새 3억 껑충

신고가 거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전용면적 132㎡형은 지난달 말 21억85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인 지난해 7월 19억 원에서 2억8500만 원 치솟은 가격이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 전용 98.75㎡형은 지난달 17억5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평수의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16억1000만 원에서 두 달 만에 1억4000만 원 올랐다.

GTX-D노선 개발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수도권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GTX-D노선 기본계획은 정부가 올 상반기 내놓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보고를 16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노선은 6월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GTX-D노선이 김포~부천~서울 삼성동~강동구~하남을 잇는 쪽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김포~하남을 잇는 GTX-D노선의 자체용역을 진행해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지자체별 건의사항과 사전타당성 조사 내용을 검토해 6월까지 GTX-D노선 기본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하철 5호선도 연장 개통한다. 하남선 2단계인 하남풍산역~하남시청역~하남검단산역을 잇는 2.9㎞ 구간으로, 서울 강남권과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하남시 덕풍동 L공인 관계자는 “GTX-D노선 개발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대형 호재가 당분간 하남지역 부동산 시장을 뒤흔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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