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순매출액 총매출액 7조7162억 원, 순매출액 4조7660억 원, 영업이익 884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총매출액과 순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5%, 25.5%, 81.1%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과 면세점이 모두 부진했다. 백화점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 44.2% 줄었다.
면세업 순매출액은 전년보다 45.9% 감소한 1조6972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87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외에 도소매업(신세계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등)과 부동산업(센트럴시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순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3.1%, 13.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으나, 하반기부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신세계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403억 원 영업이익 1031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 대비 매출은 10.4% 늘었고, 영업이익은 4배가량 늘었다.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 회복세도 눈에 띈다. 특히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목적 비행 등 정부 지원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과 해외패션사업 부문 성장으로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14.9%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과 신세계디에프 흑자 전환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며 "백화점 신규점 출점과 더불어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실적 회복 등으로 올해 더 호전된 실적을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