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동부, 선진화ㆍ글로벌화로 무장

입력 2008-12-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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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ㆍ금융ㆍ서비스 등 3대분야 집중 육성

'선진화와 글로벌화'는 동부그룹의 올 키워드였다.

김준기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모든 사업영역에서 선진화, 글로벌화, 그리고 최종소비자를 향한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선진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인재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새로운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판단한 동부그룹은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소재, 화학, 서비스, 금융 등 4대 분야를 제조, 금융, 서비스 등 3대 분야로 조정했다.

특히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지론에 따라 동부하이텍을 탄생시켜 반도체 설계회사를 잇따라 인수, 반도체 위탁가공생산업체에서 종합 반도체 회사로 도약시켰다.

이 회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분야 비메모리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올 매출 1조1316억원, 경상이익 44억원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동부그룹은 금융계열사 화재, 생명, 증권 등 분야에서 수익을 내도 건설, 제철, 하이텍 등 비금융계열사가 손실을 입어 번 돈을 까먹어 왔다.

비금융계열사 가운데도 손실은 특히 동부제철과 동부하이텍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동부제철은 올 상반기에만 큰 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내년 62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10년 앞을 보고 한 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 긍정적인 결과를 확신한다”는 그룹 관계자의 말에서 동부하이텍의 전망 또한 낙관적이다.

지난 3월 동부제강은 동부제철로 이름을 바꿔 달고 세계 최고 전기로 제철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남당진 아산만 공장에선 전기로 제철공장 기공식을 갖은 동부제철은 내년 7월 완공 후 300만톤 규모의 열연강판을 생산하려 한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열연강판 생산엔 전기로 판재기술이 사용되고 자동차나 건자재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제철은 전기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2010년엔 매출액 5조원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부그룹의 모태인 동부건설은 탄탄한 체력이 장점이다.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분양률은 100%에 가까워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불황에도 좀체 끄떡하지 않는 동부건설은 토목과 플랜드 제안형 사업을 넓혀 종합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순항하는 동부그룹호도 때론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동부건설과 동부월드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업무상 배임으로 기소된 김준기 회장이 지난 달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은 게 그것이다.

김 회장은 이에 불복, 지난 1일 대법원에 재상고한 상태다.

재계(공기업 포함) 25위 동부그룹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남반도체를 인수한 걸 빼면 굵직한 인수합병은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도 환골탈태하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왔을 뿐이다.

그룹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야별로 유망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 사업, 국내 1위의 경쟁력을 갖춘 사업 등으로 구분해 전략을 세워 실행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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