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커야즈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5월부터 경영에 본격 참여하게 됐으며 중장기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진행한 중국 대련 생산기지가 스틸커팅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또 9월에는 사명을 'STX유럽'으로 바꾸면서 아커야즈가 진정한 STX의 한 가족이 되기도 했다.
STX조선은 조선산업이 극도로 불황을 겪던 지난 11월에도 유럽의 한 선주로부터 32만DWT급 초대형 유조선(VLCC) 두 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LNG선, 케이프사이즈(Cape Size)급 벌크선,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이어 초대형 유조선을 잇따라 수주, 대형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선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총수인 강덕수 회장은 올 한 해 해외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달 강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수행하면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조선, 해운, 에너지 등 STX가 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9월에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 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를 함께 방문해 STX유럽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받기도 했다.
또 10월에도 노르웨이 칼 아이리크 쉐에트-페더슨 노르웨이 수석 부총리를 만나 노르웨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프쇼어(Off-shore)등의 조선해양산업을 STX유럽(舊아커야즈)의 전략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리크 수석 부총리도 노르웨이 정부와 STX가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수출보증 확대 및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처럼 그룹 전사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끝에 지난 2일 열린 ‘제4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STX그룹은 STX팬오션, STX조선, STX엔진, STX중공업 4개사가 60억불, 20억불, 8억불, 3억불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하는 등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또 직원 복지를 위해 경남 창원과 경북 문경에 사원 기숙사와 그룹 연수원을 지어 생산성 제고의 발판도 마련했다.
STX는 그룹 발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어려운 경제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경영활동도 병행했다.
우리은행과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등의 활동도 전개했다. 2008년을 가장 빛낸 그룹이 바로 STX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