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고민"

입력 2021-02-18 12:27 수정 2021-02-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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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기술주권∙자립 강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항체를 만든다는 건 항원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기술 주권의 관점에서 코로나19 백신 기술자립을 못할 경우 백신 업계까지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진단을 위한 기술주권과 항체치료제 허가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술주권도 확보한 상태”라며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해외 도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백신이 따라갈 수 있느냐가 숙제”라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변이가 현실이 됐을 때는 터널 끝에서 유턴해야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또,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싶은게 아니라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따라 2가, 3가 백신을 만들어야 할 때 공급이 지연되면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국가 기술자립을 위해 필요하다면 영리성 안 따지고 긴급하게 할 준비는 돼 있다"면서 "우선 국내 백신업계가 백신 주권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백신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내에서 백신개발의 기술주권을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렉키로나주(Regkirona, regdanvimab)’를 개발해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전날부터는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서 명예회장은 “현재 렉키로나주 임상 3상을 시작한지는 1개월 정도 됐으며, 150여명에게 투여했다”며 “약 5개월 정도 후면 데이터분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남아공 변이형에 대한 코로나19 항체를 개발 중으로 남아공에서 임상 2상까지 6개월 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서 명예회장은 “남아공 변이형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 영국에서 최근 발견되고 있는 변이의 변이형까지도 적용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은 현재 렉키로나주의 투여시간을 90분에서 60분으로 줄이는 방안과 동시에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흡입형 제형으로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렉키로나의 출시가 코로나19 환경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국민들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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