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기업결합 13%↑…'성장동력 확보' M&A 급증

입력 2021-02-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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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M&A 부재에 기업결합액은 크게 감소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20년 기업결합 동향'에 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를 완료한 기업결합은 865건으로 전년보다 99건(12.9%) 늘었다.

전체 기업결합 가운데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732건으로 전년보다 134건 늘었다. 이중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은 556건으로 전년보다 130건 늘었고, 기업결합 금액도 31조5000억원으로 7조2000억 원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건수도 2019년 94건에서 지난해 142건으로 45건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성장동력 확보 의미를 갖는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국내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33건으로 전년보다 35건 줄었다. 이중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합병한 건은 28건으로 13건 줄었다. 외국기업끼리의 결합(105건)도 22건 줄었다.

특히 70조 원 이상의 외국기업에 의한 대형 M&A가 3건이었던 2019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이 정도 규모의 M&A는 한 것도 없었다. 그 여파로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금액은 210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38조2000억 원 줄었다.

업종별 기업결합 유형을 보면 코로나19에 유망업종이 된 정보통신·방송(45건→73건), 업황이 나빠진 도소매·유통(48건→68건)에서 기업결합이 늘었다.

기계·금속(95건→80건), 석유화학(66건→60건) 등 제조업 분야 결합은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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