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에 美 슈퍼 사업도 ‘술술’...PK마켓 연내 오픈 추진

입력 2021-02-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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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2-23 19: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코로나19에 전세계적으로 집콕족의 식료품 소비가 높아지며 이마트의 미국 슈퍼마켓 사업 성장세가 매섭다. 미국에서 현지 유통사 3개 브랜드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여세를 몰아 올해는 독자 브랜드인 PK마켓을 론칭해 미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PK마켓은 이마트의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국내에서는 고양과 하남, 위례 스타필드에 입점해 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사업 총매출은 1조6272억 원으로 직전년에 비해 131.5% 치솟았다. 영업이익도 좋다. 작년 미국 사업의 영업이익은 9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 법인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2018년 미국 현지 유통기업 ‘굿푸드홀딩스’를 2억7500만 달러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리스톨 팜스’와 ‘메트로폴리탄 마켓’, ‘레이지 에이커스’ 등 3개의 유통 브랜드를 가진 지주사다. 인수 당시 LA와 시애틀 등 미국 서부 지역에 총 24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지난해부터 점포 수가 51개로 크게 늘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현지 사정으로 인해 신규 사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애초 이마트는 굿푸드홀딩스 인수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자사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랜드인 PK마켓으로 직접 진출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018년 미국 LA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 건물은 1817년 건립된 지역 내 명물로 완공 당시 ‘빌레 드 파리’ 백화점이 입점할 정도로 LA 다운타운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그러다 기대와 달리 재개발 공사가 예정보다 1년 넘게 미뤄졌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침체되며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사업이 선방한 데다 백신 접종에 따라 코로나 종식 기대감이 높아지며 PK마켓 추진에 다시 나서고 있다.

▲이마트 'PK마켓' 미국 1호점 조감도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PK마켓' 미국 1호점 조감도 (사진제공=이마트)
이번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오너가 직접 나섰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달초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2주 가까이 현지에 머물며 사업을 점검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정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유통전시회 ‘NRF 2020’에 참석한 이후 1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은 지난해 굿푸드홀딩스 대표로 선임된 닐 스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미국 사업을 점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는 향후 3년간 미국 사업에 2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이중 신설 사업에 대한 투자액은 968억 원으로 이중 절반인 492억 원을 올해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점포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 사업이) 그로서리 기반 수퍼마켓이다 보니 식재료 수요가 늘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지만, PK마켓의 경우 연내 오픈하려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미국 이외에 베트남에서도 2015년부터 대형마트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고밥점 한 곳이지만, 출점 4년 만에 단일 점포 매출로는 베트남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베트남 정부의 반부패 운동 등 현지 사정으로 추가 출점에 난항을 겪으며 현재는 현지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라이벌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에서 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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