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째 전기 끊긴 텍사스...호텔 방값 100만 원까지 치솟아

입력 2021-02-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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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230만 가구 정전...오리건주 숙박 요금 치솟자 행정명령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으려고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사람들이 물을 받으려고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미국에서 혹한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호텔 방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의 호텔 예약 가격이 1박에 최고 900달러(약 100만 원)에 달했다. 사우스오스틴 지역에서는 999달러까지 치솟았다.

혹한에 정전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이 호텔로 몰리자 방값이 뛴 것이다.

CNN은 이날 저녁 텍사스 23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며칠째 추위와 어둠과 씨름하고 있다.

다른 주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오리건주에서는 숙박 요금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주지사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곳을 찾고 있을 때 바가지요금을 매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개입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에서는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전체 주의 4분의 1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사람들은 난방이 안 되는 집과 차량에서 촛불을 켜고 추위를 견디고 있으며 수도관 동파, 휘발유, 식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혹한과 정전으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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