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탄생한 KTX 데뷔와 함께 중부내륙과 경북지역에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5일부터 청량리~안동 간 신형 고속열차 ‘KTX-이음’을 첫 운행 한다고 18일 밝혔다.
KTX-이음은 청량리~안동 구간(217.8km)을 평일은 하루 14회, 주말은 16회 오간다. 청량리역에서 서원주역까지는 기존 강릉선 KTX와 같은 구간을 운행한다. 원주~제천 간 단선(58.2km)이 복선전철(44.1km)화함에 따라 서원주역부터 신설 노선으로 제천역, 영주역을 거쳐 안동역까지 운행한다. 정차역은 양평·서원주·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역까지 모두 9개다. 서원주역에서는 강릉선으로, 제천역에서는 충북·태백선, 영주역에서는 영동·경북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화와 KTX-이음 운행으로 수도권과 중부내륙·경북 북부지역 간 이동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최고속도 시속 250km로 달리는 KTX-이음은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최단 1시간 6분, 평균 1시간 8분이 소요된다. 영주역까지는 최단 1시간 41분(평균 1시간 45분), 안동역까지는 최단 1시간 59분(평균 2시간 3분)이면 갈 수 있다. 기존에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열차로 최장 3시간 54분이 걸렸고, 승용차로도 3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고속열차뿐 아니라 무궁화호 열차 운행시간도 기존보다 크게 줄어든다. 안동역까지 평균 48분, 제천역까지 19분 단축되고, 청량리~태백역 구간은 22분 빨라진다.
국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얻은 ‘KTX-이음’은 국내 기술로 탄생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이다. 앞뒤에 동력차가 있는 동력집중식의 기존 KTX나 KTX-산천과 달리 열차 칸마다 동력과 제동장치가 있다.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260km, 알루미늄 자체로 6칸이 한 편성이다. 좌석 수는 381개로 우등실 46석, 일반실 355석이다. 철도공사는 KTX-이음 운행으로 중부내륙과 경북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연구자료에 따르면,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인한 안동시의 취업유발 효과는 2079명, 생산파급 효과 139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