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모비스 3사, 이사회에 ESG 정책 의결권한 부여

투명경영委→지속가능경영委로 확대 개편…최고 의사결정기구 통해 ESG 역량 강화

▲현대차그룹 3사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통해 ESG 역량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ESG 정보의 투명하고 정확한 전달, 다양한 국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2003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 경영위원회’로 확대해 개편한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통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골자는 이전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 경영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이다.

모비스는 "개편되는 '지속가능 경영위원회'에 ESG 관련 의사결정 권한을 추가해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정관을 변경 안건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3사는 2015년 이후 △내부거래 투명성 확보 △주주권익 보호 △대규모 투자 검토 등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소통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 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힌다. 새 위원회는 회사의 EGS 정책 및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 경영위원회가 향후 ESG 경영의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SG는 기업의 생존 필수 요소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 등 3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그룹의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체계 확립을 통해 인류에 이바지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다 함께 노력해 시장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