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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익(59) KCC글라스 회장이 부인 최은정 씨를 상대로 두 번째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최 씨도 맞소송을 걸고 1100억 원대의 재산 분할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9년 9월 최 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아내 최 씨는 그동안 이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지난달 돌연 이혼을 받아들이는 대신 1100억 원의 재산을 분할해달라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 모두 ‘혼인 파탄’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최 씨에게 이혼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회장은 2013년에도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6년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혼인 파탄의 원인이 정 회장에게 있다는 판단이었다. 대법원은 이혼 책임이 있는 유책(有責) 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받아주지 않는다는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정몽익 회장은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최 씨와 199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가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2015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