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냈던 한국전력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전은 19일 2020년 연결기준으로 4조863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5조3628억 원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한전은 2018(-2000억 원)~2019년(-1조3000억 원) 지속해온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은 유가 등 연료가격 지속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전년보다 6조 원(각각 3조5000억 원ㆍ2조5000억 원)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한전의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5조9664억 원 감소한 54조4830억 원을 기록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그룹사와 함께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연료비, 전력구입비와 별도로 영업비용의 약 37% 규모의 전력 공급비용에 대한 절감을 추진했고, 그 결과 약 470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보다 2000억 원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장마기간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2.2%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8조5693억 원으로 전년보다 6036억 원 줄었다.
한전은 올해 전기요금 체계개편과 함께 전력공급비용 최소화 확대 등 경영효율화를 통한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