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글로벌화 열풍’...아마존에 모여드는 중소기업들

입력 2021-02-19 15:31 수정 2021-02-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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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깨끗한나라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 (사진제공=깨끗한나라)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깨끗한나라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 (사진제공=깨끗한나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와 K-방역 제품의 글로벌 수출이 확산하면서 아마존에 입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다양한 지원 정책과 함께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9일 깨끗한나라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1월부터 판매 중인 ‘황사방역용 마스크 KF94’을 최근 추가 입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재고는 항공을 통해 운반하고 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화장지와 손소독 물티슈 등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인 씨앤투스성진도 지난달 아마존에 입점해 ‘아에르 마스크 3종’ 판매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아마존을 통해 전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와 진공청소기, 차량용 제품에 활용되는 HEPA 에어필터도 생산 중이다.

부드러운 촉감과 강한 흡수력을 가진 생리대 브랜드들도 대거 아마존에 진출했다. 누적판매 100만 개를 돌파한 더마생리대 디어스킨을 비롯해 텍사스산 유기농 순면 커버를 활용한 라엘의 유기농 생리대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완전 무염소 방식의 오드리선 생리대도 아마존 입점 이후 판매량이 매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입점으로 미국 현지 시장에서 강력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아마존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마켓에 진출할 원동력을 얻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아마존에 모여들면서 민간과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들이 나오고 있다.

와디즈는 올 초 아마존 글로벌 판매 담당자와 함께 아마존 입점 절차와 해외 유통 판로를 지원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펀딩 이후 아마존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담당 매니저를 배정하거나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와디즈 스쿨’의 일환이다. 와디즈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친 성화물산의 스포츠 브랜드 ‘렉시’는 제품 개선 과정과 시장성 검증을 마치고 아마존에 입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아마존이나 구글 등과 협업해 비대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거나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판로개척, 해외진출 등의 성장을 돕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디지털, 온라인화 등 환경변화를 반영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창업 열기를 지속해서 확산하기 위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간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진출 등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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