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자율적 사회공헌 활동 펼쳐”

입력 2021-02-21 12:00 수정 2021-02-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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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조사결과 발표…수익성 떨어진 기업들도 오히려 사회공헌 액수 늘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상위 50대 기업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적 사회적 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20년 주요기업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현황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9년 기준 국내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 중 공기업, 비상장회사를 제외한 34개사다.

주요 활동으로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지원을 위한 기부금, 방역‧구호 물품 전달, 협력사 자금지원, 임대료 경감 및 임직원 봉사활동 등이 있다.

예를 들어, 기아차는 국내외 코로나19 피해극복 기부, 코로나19 극복 위한 의료진 물품 지원을 했고, SK하이닉스는 소상공인 대상 무료 방역 서비스, 코로나 구호 인력 1만 명 대상으로 마스크 같은 감염예방 물품 및 건강관리 물품 키트 제공 등의 활동을 해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 활동을 시행했다고 응답한 34개 기업 중엔 지난해 영업이익(1~3분기 기준)이 감소한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61.8%,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은 38.2%다.

경총은 "응답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악화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예방 및 극복 등을 위해 신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73.1%에 해당하는 기업은 2020년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포함한 총 사회공헌 활동 지출이 전년 대비 비슷했거나,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감소한 기업 중 68.8%가 사회공헌 지출을 2019년 대비 유지・확대(증가 37.5%, 비슷 31.3%)했다.

응답 기업의 58.6%는 올해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시점이 연초인 것을 감안할 때, 아직 명확한 지원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계획 미정’으로 응답한 기업이 37.9%, ‘계획 없음’으로 답한 기업이 3.4%로 조사됐다.

경총 하상우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경영실적이 악화했음에도 사회공헌 활동 규모를 예년보다 확대·지속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영실적보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시하여 사회공헌 활동에 자율적으로 임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이익공유제보다는 반(反)기업 정서 해소와 같이 기업의 자율적 사회공헌 의지를 촉진시킬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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