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파르다. 주된 감염경로도 지난해 말 다중이용시설에서 올해 초 개인 간 접촉, 최근에는 공장 등 직장으로 옮겨지는 모습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16명 증가한 8만69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391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 발생은 줄었으나,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로 진단검사가 감소하는 휴일효과를 고려하면 확산세가 둔화했다고 보기 어렵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포함한 총 검사 건수는 전날 8만1975에서 이날 4만428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국내발생 확진자는 414명에서 391명으로 23명 주는 데 그쳐서다.
특히 직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12시(정오) 기준으로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 관련 확진자는 162명으로 14명 늘었다. 성남시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9명이 추가 확진(총 19명)됐다. 안산시 제조업체 관련 확진자는 39명으로 5명, 충남 아산시 난방기공장 관련 확진자는 170명으로 5명 늘었으며, 충북 청주시 자동차부품업체(총 13명), 전북 완주군 자동차공장2(총 11명)에선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전파 사례도 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16일 지표환자 발생 후 11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전남 무안군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도 13명으로 5명 늘었다. 제주 제주시 모임과 관련해선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대학병원(추가 5명, 총 206명), 경기 의정부 춤무도장(추가 10명, 총 11명), 성남시 요양병원(추가 12명, 총 49명), 용인시 운동선수·헬스장(추가 13명, 총 14명), 용인시 요양원·어린이집(추가 14명, 총 28명) 등 기존 고위험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도 여전하다. 17일 이후 전날까지 국내 변이 바이러스는 총 20건이 추가 확인됐다. 누적 119건이다. 추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중 해외유입은 10명, 국내감염은 10명이다. 국내감염 10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4명은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2, 6명은 시흥시 일가족 관련 사례다. 시흥시 사례의 경우, 역학조사·관리를 통해 집단감염은 종료된 상태다. 다만 여주시 사례는 현재 진행형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여주시 친척모임 관련 지표환자는 20대 여성”이라며 “접촉자들을 추적관리하는 과정에서 일가족과 친척 27명이 확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환자는 17일 확진됐고, 그 이후에 아직 (접촉자들의) 잠복기가 남아 있어서 유행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