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한파 속 1800만원 전기요금 폭탄…두 번 우는 시민들

입력 2021-02-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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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한파 (뉴시스)
▲텍사스 한파 (뉴시스)

한파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미국 택사스주 일부 주민들이 이번엔 전기요금 폭탄으로 고통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텍사스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가 지원하라고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조치로 택사스주 이재민들은 임시 거처 마련, 주택 수리 비용, 저금리 대출 등에 대해 연방정부 예산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텍사스는 지난주 기온이 영하 20℃ 가까이 떨어지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지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전기 요금 폭등으로 2000만원에 가까운 요금 고지서를 받는 등 또 다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알링턴에 사는 타이 윌리엄스는 월평균 73만원 정도의 요금을 냈지만, 이번 요금 폭등으로 1만7000달러(1880만원)의 고지서를 받았다. 댈러스 인근에서 방 3개짜리 집에 사는 한 부부도 1만 달러(약 1천100만 원)의 요금이 찍힌 고지서를 받았다.

요금 폭탄의 피해자는 변동 요금제가 적용되는 ‘그리디’ 도매 전력업체의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 요금제는 전기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데, 이번 한파로 전기 수요가 폭증하며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에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한파로 고생한 주민들이 턱없이 높은 전기 요금으로 또 타격을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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