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2일 대규모 총파업 예고...군부, 무력 진압 경고

입력 2021-02-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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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 도중 사망한 미야 테 테 카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네피도/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 도중 사망한 미야 테 테 카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네피도/AP연합뉴스
미얀마 상황이 악화일로다. 군부와 경찰의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집권 군부는 노골적으로 무력 탄압을 예고, 유혈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얀마 시민들이 22일 대규모 시위에 나설 전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 동참을 호소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이 조직한 시민불복종운동은 22일을 ‘춘계 혁명(Spring Revolution )’의 날로 정하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기업과 매장들도 문을 닫고 시위 지지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최대 유통업체 시티마트도 슈퍼마켓의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전날 미얀마 군부와 경찰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탄을 무차별 발사해 4명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시위 열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미얀마 수도에서 항의 시위 도중 총격으로 숨진 미야 테 테 카인의 장례식을 치렀다.

집권 군부는 노골적으로 무력탄압을 예고했다.

군부는 이날 밤 국영TV방송 MRTV를 통해 총파업을 하지 말라는 대국민 경고를 발표했다.

군부는 “시위대가 22일을 폭동과 무정부상태의 폭거의 날로 정하고 이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 적발됐다”면서 “지금 시위대는 국민을, 특히 감정적인 10대들과 청년들을 선동해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쟁과 고통의 길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일 군부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직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지만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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