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주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데 이어 기획재정부도 16일 발표할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까지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는 당초 내년도 수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지만 최근 경기가 급락하고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급속히 하향조정되면서 2~3%성장률 사이에서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최악의 경우 한은의 경우처럼 2% 성장률 전망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 정부는 또 내년 신규 일자리 예상치를 약 5만명으로, 경상수지는 200억달러 내외 흑자, 물가는 3% 내외를 놓고 막판 계수 조정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년 경상수지 흑자 220억 달러, 소비자 물가는 3%,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보다 10만명 가량 줄어든 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성장 목표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 세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감세와 적자재정 편성, 예산의 조기집행 등 외에 단기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경제대책회의를 열어 "내년 예산처리에 관해 올해 12월에 착수할 수 있는 사업은 당장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재정부는 "현재 2009년도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에 있지만 전망지표를 포함한 어떤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며 "16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