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정기주총에서 퇴임이 유력한 김창범 부회장 이후 이사회 의장을 맡을 인물로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주총에서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이 확정되면 사내이사진은 김동관 대표와 김은수 대표를 비롯해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이사회 의장을 맡는 김창범 부회장의 빈자리에 회사 전체의 ‘머리’ 역할인 전략부문의 김동관 대표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표들은 특정 부문의 사업을 전담하고 있지만, 김동관 대표는 회사의 전체 방향성을 정하는 위치에 있다"며 "여러모로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자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의장이 되면,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오른 지 1년 만에 이사회를 통솔하는 중책을 부여받는 셈이다.
김동관 대표는 2010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한화큐셀에 몸담으며 태양광 사업을 키워왔다.
2015년 흑자 전환 이후 사업은 급성장했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실적은 매출 3조7023억 원, 영업이익 1904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5.2%씩 증가했다.
최근에는 태양광에 이어 '그린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작년 말 미국 고압 탱크 스타트업인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2025년까지 시마론의 설비 증설 등에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18일 한화솔루션은 이사회에서 주총 의결사항으로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과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신규선임 건을 올리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사외이사 과반’ 정관에 따라 김창범 부회장이 퇴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회사의 이사진은 사내이사 5인, 사외이사 6인 등 총 11명이다. 여기에 김은수 대표를 추가하면 사내ㆍ사외이사가 동률이 돼 정관에 맞지 않는다.
한화솔루션 주총은 3월 2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직후 이사회 열고 의장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