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시장 급팽창…백화점에 리모델링 매장까지 등장

입력 2021-02-22 15:00 수정 2021-02-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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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 향상ㆍ코로나 집콕 겹쳐 시장 급성장…현대 미아점 리바트 매장 등 오프라인 점포서 인테리어 고민 ‘끝’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영향에 급성장하고 있는 인테리어ㆍ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식품 카테고리 시장이 정체되는 데 따른 고민에서 시작됐다. 비식품 구입 채널이 온라인 쇼핑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61.7%였던 식품군 매출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9월 70.7%로 정점을 찍은데 반해 비식품 매출 비중은 38.3%에서 29.3%로 9%P(포인트)나 떨어졌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때마침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까지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추산한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10년 19조4000억 원에 이어 2015년 28조4000억 원으로 성장한 후 지난해 41조 5000억원으로 커졌다.

현대백화점은 미아점 8층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을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매장 규모는 714㎡(216평)로,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리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크다. 백화점 업계에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사례가 최초다.

‘리바트 미아점’에는 거실과 안방, 서재 등 각 공간별 콘셉트에 맞춘 200여 종의 가구가 전시되고, 200여 종의 다양한 주방가구용 도어와 타일, 상판용 석재, 욕실용 도기 샘플도 전시한다. 상세 설계 및 디자인 역량을 갖춘 20여 명의 ‘리바트 플래너’가 매장 내 상주해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현대백화점은 리바트와 토탈 인테리어 매장 추가 개장을 협의하고 있다.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더 높은 곳은 대형마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노원구 중계점에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오픈했다. 홈센터는 주거공간을 자기 손으로 꾸밀 수 있는 소재나 도구를 파는 카테고리킬러형 매장을 말한다. 영국의 홈디포, 미국의 B&Q처럼 건축ㆍ내장ㆍ수장공사, 데코레이션까지 전 카테고리를 갖춘 교외형 할인점이 대표적이다.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중 집단장에 집중한 매장으로 공구와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한국형 홈센터 중점 상품군으로 선정해 운영한다. 아울러 글로벌 전동공구 브랜드인 ‘보쉬’, ‘디월트’, ‘밀워키’ 등과 ‘스탠디’, ‘어윈’을 비롯해 피스·앙카 전문 브랜드인 ‘마이토우’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고, 전문가가 상주해 상담 및 설치 의뢰가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홈센터 파일럿 매장을 시작으로 목공과 시설보수 등 인테리어 전문영역까지 상품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홈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뒀다”면서 “‘간단한 보수, 수리임에도 방법을 몰라서 못한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방법만 알면 누구나 30분 내로 작업이 가능한 셀프 공구 용품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이마트는 최근 영등포점과 죽전점 일렉트로마트 매장에 리모델링·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LG지인 인테리어를 입점시켰고, 롯데하이마트도 메가스토어인 잠실점과 수원점에 LG지인 매장을 넣었다.

홈플러스도 각 점포에 LG지인을 입점시키는가 하면 지난해 7월에는 천안신방점 4층 리빙관에 한샘의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천안점’을 유치했다. 리하우스는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한샘의 사업부다.

특히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은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높아 오프라인 집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은 온라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면서 “집객에 대한 고민이 인테리어 업체 입점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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