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1호기 격납용기 압력 저하...“최근 강진 영향”

입력 2021-02-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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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안전상 문제없다는 입장
일각선 원전 일부 격납용기 추가 손상 가능성 거론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3원전. 오쿠마/AP뉴시스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3원전. 오쿠마/AP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원자로의 격납용기 압력이 떨어졌다고 22일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1호기의 압력이 통상 수준인 1.2kPa(킬로파스칼)에서 0.9kPa까지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3일의 강진 영향으로 10년 전 폭발사고 때 생긴 손상 부위가 냉각수 수위 저하로 노출되면서 기체가 빠져나가 압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격납용기 압력이 떨어졌지만, 외부로의 방사성 물질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냉각수 주입을 계속해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는 것이 도쿄전력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강진 후의 격납용기 등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데이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18일에는 1, 3호기의 녹아내린(용융된) 핵연료가 있는 격납용기에서 냉각수 수위 저하가 확인됐다. 1호기에선 격납용기 바닥을 기준으로 190㎝ 정도이던 수위가 40~70㎝, 3호기는 630㎝이던 수위가 약 30㎝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폭발사고로 생긴 격납용기의 손상 부위가 최근 강진으로 늘어나면서 용기 내 냉각수가 건물 내로 누출되는 양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내의 오염수 탱크에서도 약 1천 개의 탱크 중 20개가량이 원래 있던 위치에서 최대 5㎝ 정도 움직이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제 위치에서 벗어난 탱크에서 설비 손상이나 오염수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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