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일본, ‘파편 추락’ 보잉 777 운항 전면 중단

입력 2021-02-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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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328편 엔진 고장에 회항...공항 인근에 기체 파편 떨어져
미 연방항공청, 해당 기종 긴급 점검 지시
일 국토교통성도 운항 중단 및 점검 지시
블룸버그 "한국 항공기는 대부분 휴업 중"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한 주택 앞에 유나이티드항공 328편의 기체 파편이 떨어져 있다. 브룸필드/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한 주택 앞에 유나이티드항공 328편의 기체 파편이 떨어져 있다. 브룸필드/EPA연합뉴스
엔진 고장으로 기체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진 사고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이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보잉777 운항의 중단을 지시했고, 같은 기종을 보유한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미 항공 당국의 긴급 점검 지시에 운항을 중단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에서 “당국은 고장 난 팬 블레이드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며 “이번 점검은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77 엔진을 장착한 보잉777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FAA 지시에 따라 24대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국 덴버에서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328편은 이륙 직후 엔진 고장을 일으켜 덴버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탑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항 과정에서 기체 파편이 공항 인근 주택가 등으로 떨어졌다.

보잉도 이날 성명을 내고 “FAA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해당 엔진을 탑재한 69대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할 것을 고객사에 권고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한국 항공사들이 PW4000 엔진이 탑재된 보잉777을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같은 기종이 일본에서 엔진 이상을 일으킨 적 있는데, 당시에도 팬 블레이드가 파손됐다.

일본항공과 ANA홀딩스는 “일본 국토교통성의 지시에 따라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다른 항공기로 운항을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경우 대한항공이 777-200 12대와 777-300 4대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절반 이상이 운항을 멈춘 상태”라며 “아시아나항공도 프랫의 엔진이 탑재된 9대의 보잉777을 보유 중이지만 대부분 코로나19로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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