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
현대중공업 산업재해가 매년 늘어나 지난해 527건을 기록했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현대중공업 산재 사고는 2017년 374건, 2018년 402건, 2019년 534건, 지난해 527건이다.
전체 산재사고 중 절반 이상이 질병 산재인데, 조선업 특성상 작업현장에서 소음 발생이 잦기 때문이다. 2017년 261건으로 전체의 69.7%, 2018년은 292건(72.6%), 2019년 383건(71.7%), 지난해 320건(60.7%)이다. 질병별로 보면 난청이 61%, 근골격계 질환은 36%다.
현대중공업은 사내 의료시설 운영 및 건강검진 등에 지난해 71억9449만 원의 예산을 지출했지만, 정작 산재 처리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난청에는 별도 예산이 배정돼있지 않다. 근골격계 질환은 지난해 예방 프로그램 예산 7600만 원에 그쳤다.
임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발생률이 매우 높은 대표적 기업으로, 산재 원인을 분석하고도 엇박자 대책으로 산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질병 산재 예방을 위한 예산 증액을 비롯해 산재를 근절시킬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환노위 산재 청문회에 출석했다. 산재의 책임을 노동자에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