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팬오션이 액면병합 거래 재개 소식에 두 자릿수 이상 급등세를 시현중인 모습이다.
오전 9시 44분 현재 STX팬오션 주가는 전날보다 10.23% 급등한 1만450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날 STX팬오션 주가 급등세를 두고 액면병합과 함께 대한통운 주식매수 청구권 확보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STX팬오션 주가는 액면가 1000원으로 지난 12일 재상장됨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2억586만주로 축소되면서 과도한 주식유통의 해소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통운 주식매수 청구권 확보와 관련해 STX팬오션은 대한통운 보유지분을 10.3% 갖고 있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지난 12일 대한통운의 금호렌터카 인수에 반대의사를 표명, 이날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주당 8만9205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STX팬오션에 대해 대한통운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로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대한통운의 금호렌터카 인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물류사업을 대한통운으로 통합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STX팬오션이 대한통운 발행주식의 5.89%인 236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어 보유지분 전량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대한통운으로부터 약 2110억원을 2009년 2월 2일 지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 BDI 폭락에 따른 STX팬오션의 내년 1분기 수익악화 우려 속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는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