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코퍼’ 구리, 톤당 9000달러 돌파…10년래 최고치

입력 2021-02-22 16: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ME 3개월물 구리 가격 톤당 9132달러
중국 경기 회복에 수요 급증 기대 유입
장시동업·오즈미네랄드 주가 급등

▲2010~2021년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추이. 22일 톤당 9132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0~2021년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추이. 22일 톤당 9132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글로벌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톤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관련 종목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전 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한 톤당 9132달러(약 1014만 원)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한때 톤당 9187달러까지 올랐다. 구리 가격이 9000달러를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구리 가격은 주요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고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 신호가 지속하자 수요가 단기 공급을 웃돌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니켈도 톤당 2만 달러를 넘어서며 구리와 함께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는 건설과 전기, 전자 등 산업 전 범위에서 사용되는 금속이다. 경기 변동에 따른 수요 증감이 가격에 반영돼 글로벌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구리는 경기 전환점을 선행해 보여준다는 뜻에서 ‘닥터 코퍼’라 불린다.

골드만삭스그룹은 구리 강세 전망을 지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춘제(설) 연휴가 지나 일주일간의 휴식이 끝난 데다 경기 회복세가 강한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상품거래소에서도 구리 가격은 급등했다.

LME 구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미 ‘백워데이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백워데이션이란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선물가격은 현물가격에 미래 시점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까지 추가돼있어 현물가격보다 비싸다. 하지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백워데이션이라 한다.

블룸버그는 “백워데이션은 지난해 중국의 구리 수요가 기록적으로 증가했을 때 나타났다"며 "재고가 부족해지자 수요가 공급을 또다시 앞지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구리 관련 종목의 주가는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장시동업의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지난 1년간 134% 폭등했으며 최근 한 달간 52% 넘게 급등했다. 호주 구리 광산업체 오즈미네랄스 역시 지난 1년간 134%나 뛰었고, 최근 한 달간 11% 상승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17,000
    • +0.66%
    • 이더리움
    • 4,701,000
    • +6.57%
    • 비트코인 캐시
    • 685,000
    • -5.26%
    • 리플
    • 1,958
    • +23.77%
    • 솔라나
    • 361,100
    • +5.86%
    • 에이다
    • 1,197
    • +9.02%
    • 이오스
    • 974
    • +7.98%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397
    • +16.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00
    • -11.88%
    • 체인링크
    • 21,300
    • +4.36%
    • 샌드박스
    • 496
    • +5.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