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샤이니 “트렌디함 좇기보다 묵직한 한 방 원했죠”

입력 2021-02-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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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더 이상의 변신이 있을까 싶은데 또 해냈다. 14년 차 아이돌 그룹 샤이니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링과 퍼포먼스를 시도하며 ‘흑화’된 샤이니로 돌아왔다.

22일 오후 샤이니 정규 7집 ‘Don’t Call Me’(돈트 콜 미)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온유는 “샤이니가 2년 6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온유로서는 군백기로 공백 기간도 있었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 많이 해서 앨범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는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앨범으로 인사드리는 것은 오랜만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앨범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기다리던 날이 왔다. 언제나 그랬듯 저희답게, 성실하게 하겠다. 현 시국에 맞게 여러 가지 비대면 프로모션 등을 활용해 인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7집 ‘돈트 콜 미’는 2018년 9월 정규 6집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으로 틀에 갇힌 시선으로 샤이니를 정의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는다.

온유는 이번 앨범에 대해 “샤이니를 틀에 갇힌 시선으로 정의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작곡진들과 호흡을 맞췄고 샤이니의 새로운 모습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돈트 콜 미’는 사랑에 배신당한 주인공이 상대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가사의 힙합 댄스 곡으로, 히스테릭한 감정을 표현한 멤버들의 보컬이 어우러졌다.

키는 타이틀 곡에 대해 “힙합 베이스의 곡이고 히스테리컬한 가사가 인상적”이라며 “내부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강렬한 변화가 없으면 음악적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링과 음악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 트 콜미’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앨범 수록곡들이 대부분 펑키하고 가벼운 팝 음악이 많았다. 그러다가 ‘돈트 콜 미’가 나타났다. 묵직한 한방이 있는 카운터 펀치를 맞은 느낌이었다. 컴백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샤이니의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태민은 “흑화된 샤이니를 만나볼 수 있다”며 “처음 안무 시안을 봤을 때 역대급이라고 생각했다. 멤버들도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이 샤이니의 전환점인 것 같다. 샤이니가 하지 않았던 힙합 베이스에 샤이니의 색을 녹였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만큼 하얗게 불태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설렌다.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외에 펑키한 매력의 댄스 팝 곡 ‘Heart Attack’(하트 어택), 샤이니 정규 4집 수록곡 ‘Love Sick’(러브 식) 이후의 서사를 담은 ‘Marry You’(메리 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암호 해독하는 모습에 비유한 ‘CØDE’(코드), 에너제틱한 팝 곡 ‘I Really Want You’(아이 리얼리 원트 유)도 담겨 있다.

또한 입맞춤 효과음이 듣는 재미를 더한 ‘Kiss Kiss’(키스 키스), 춤추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레게 장르의 ‘Body Rhythm’(바디 리듬), 한밤 중 데이트를 로맨틱하게 그린 R&B 팝 ‘Attention’(어텐션), 힘든 시간 곁에 있어준 상대를 빈칸을 채워주는 정답에 비유한 감성 팝 발라드 ‘빈칸 (Kind)’까지 총 9곡이 수록돼 있다.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만큼, 이번 앨범도 새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이기 위해 고민도 많았다고. 키는 “트렌디함, 최신의 것을 선보이고 싶지만 이중적인 마음이 든다. 잘하고 싶은 마음과 너무 부담이 돼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공백기를 가지고 나올 만큼의 힘이 있는, 묵직함이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 트렌디함을 좇기보다는 7집에 걸맞는 곡과 스타일링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데뷔 14년 차 샤이니는 세련되고 혁신적인 음악을 매번 선보이며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만, 샤이니만의 색깔을 녹여낸 것이 오랫동안 음악을 해 온 비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샤이니다운 음악은 무엇일까.

키는 샤이니가 하는 것 자체가 ‘샤이니다운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정의될 수 없고, 어떤 것을 하든 ‘샤이니화’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명 한 명의 캐릭터로서, 또 개인들이 팀으로 뭉쳤을 때 보여지는 느낌일 것”이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성과나 평가보다는 ‘샤이니는 아직 건재하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샤이니의 정규 7집 ‘돈트 콜 미’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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