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증상 후 나타나는 붉은 발진…대상포진 의심해야

입력 2021-02-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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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면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 중 노년층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이 있다. 바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이다.

이전에는 노년층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요즘에는 과로나 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대상포진의 예방을 위해서는 면역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그보다 더 이전에 생겨난 원인이 있다. 어릴 적 겪은 수두가 바로 그것이다.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수두 예방접종을 했다면 몸속에 수두 바이러스가 남아있다. 수두바이러스는 한번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에서 죽은 채로 신경뿌리에 남아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신경줄을 타고 피부까지 나와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이것이 대상포진인 것이다. 따라서 대상포진은 피부에 보여지는 발진 때문에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신경질환이다

대상포진은 그 자체로도 큰 통증을 주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남기기도 한다. 특히 노년층에게서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빠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만성통증질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길면 수년 동안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 이 합병증은 신경치료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초기에 증상을 발견했다면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치료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과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평소 면역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노년층이라면 신경치료를 통해 대상포진과 동시에 합병증의 예방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노년기에 대상포진이 발병했다면 신경치료가 가능한 통증의학과에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기 통증이 심한 사람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피부 발진이 치유되기 이전에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급성기 통증을 치료할 뿐 아니라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이 중 선택적 신경뿌리 치료는 수두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에 염증소실과 신경과민을 예방하는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방법이다. 문제가 되는 신경에만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이므로 큰 부담이 없다.

한경림 기찬신경통증클리닉 원장은 “빠르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면 통증이 나타나는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예방이 쉽다”며 “신경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이 대상포진 개선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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