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확진자 '뚝'...봉쇄 완화 나서는 비결은

입력 2021-02-23 08:21 수정 2021-02-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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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1회 접종으로 72% 예방효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회 접종으로 상당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이날 언론 보도자료에서 “화이자 백신 1회 접종한 지 3주 후 72%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면서 “2회 접종 후 예방효과는 85%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65세 미만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의료 종사자들은 2주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일주일에 한 번 측방 유동(lateral flow)방식의 검사를 실시했다.

수잔 홉킨스 박사는 “증상이 있든 없든 상당한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PHE는 증상이 있는 1만2000명 이상의 데이터 분석도 진행했다.

증상이 있는 80세 이상에서 1회 접종한 지 4주 후 57%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2회 접종을 한 경우 1주 후 예방효과가 88%까지 상승했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다시 감염이 되더라도 바이러스로 사망하거나 입원하는 확률이 떨어졌다.

80세 이상에서 접종 후 감염된 사람 가운데 입원은 41% 적었고 사망은 57% 떨어졌다.

마리 람제이 PHE 면역 프로그램 책임자는 “입원과 사망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게 좋은 신호”라면서 “봉쇄 조치가 입원 환자 수 감소에 효과가 있지만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 있는 것은 백신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백신이 다른 사람으로의 전염 위험을 얼마나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자택 명령을 계속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확대했다. 당초 화이자는 3주 간격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하루 1만 명 수준이지만, 1월 한때 7만 명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는 강력한 봉쇄와 백신 접종 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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