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기술주 울고...'주가 13% 급등' 게임스톱 웃고

입력 2021-02-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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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55% 급락…5개월래 최대 낙폭
‘대장개미’ 추가 매수에 게임스톱 들썩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 추이. 22일 종가 714.50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 추이. 22일 종가 714.50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8% 넘게 급락하며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과 아마존 등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게임스톱은 ‘대장 개미’의 추가 매수에 힘입어 2주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5% 하락하며 714.50달러(약 80만 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3일 10.34% 급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주도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0% 이상 폭락한 4만77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이 출렁였다.

테슬라는 이달 초 현금 수익을 다양화하고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니엘 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지난해 전기차 판매로 올린 수익보다 비트코인 투자로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가 추이. 22일 종가 46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가 추이. 22일 종가 46달러. 출처 마켓워치

공매도 전쟁의 중심에 있었던 게임스톱은 이날 13.33% 급등한 4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 기록한 347달러의 고점에는 비할 수 없지만, 최근 2주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게임스톱의 반등 뒤에는 공매도 전쟁을 이끌었던 대장 개미 키스 길이 있다. 그는 유튜버이자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저로, 헤지펀드를 겨냥한 주식 매수를 독려했다. 그는 19일 자신이 게임스톱 5만 주를 추가 매수해 총 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약 400만 달러어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임스톱이 보여준 롤러코스터 장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라며 “이날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추가 매수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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