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중국 정부, 홍콩 선거제 개혁 필요성 명백”

입력 2021-02-23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고위 관리도 “홍콩 선거제 개혁, 가장 시급한 과제”
2022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앞서 선거제 손볼 듯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26일 정부 청사에서 주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달 26일 정부 청사에서 주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3일 중국 정부가 홍콩의 선거제도를 개혁할 필요가 있는 것이 매우 명백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 등 정정 불안을 계기로 중국이 애국적 당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확실히 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을 포함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이 지극히 명백하다”며 “중앙정부의 우려를 이해하며, 그들은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도 중국 정부 고위 관리가 홍콩에 큰 변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정부에서 홍콩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의 샤바오룽 주임은 전날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도 재검토라는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반하거나 홍콩을 분열시키려는 이는 그 누구든지 홍콩에서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홍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선거제도 개혁으로, 그 법적 구멍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선거가 공정하고 올바르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분열시키는 자들의 홍콩 당국 입성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2022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앞서 홍콩의 선거제를 손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야권 의원들의 전원 사퇴로 친중 의원들만 홍콩 의회(입법회)에 남게 된 이후 중국 정부가 구의원까지 손을 뻗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구의원들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하고,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구의원들에게 할당된 선거인단 몫을 아예 없애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803,000
    • -3.84%
    • 이더리움
    • 4,632,000
    • -4.79%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4.29%
    • 리플
    • 1,939
    • -5.64%
    • 솔라나
    • 320,100
    • -4.73%
    • 에이다
    • 1,322
    • -6.04%
    • 이오스
    • 1,097
    • -5.27%
    • 트론
    • 270
    • -2.53%
    • 스텔라루멘
    • 616
    • -14.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000
    • -4.81%
    • 체인링크
    • 23,990
    • -5.25%
    • 샌드박스
    • 853
    • -15.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