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우먼’ 변신 선미 “30대 첫 걸음, 당차고 과감하게 내디뎌”

입력 2021-02-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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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이번엔 ‘캣우먼’이다. 아티스트로 성장 중인 선미가 신곡 ‘꼬리’를 통해 특유의 당당한 매력을 더 짙게 드러낸다.

선미는 23일 오후 열린 새 미니앨범 ‘꼬리’ 발매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30대의 첫걸음을 당차고 과감하게 내디딘 것 같아서 의미가 깊다”며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선미는 이날 새 싱글 ‘꼬리’(TAIL)를 발표한다. 선미가 신곡으로 돌아오는 것은 지난해 6월 발매한 '보라빛 밤'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앨범은 타이틀곡 ‘꼬리’와 수록곡 ‘꽃같네’(What The Flower)로 구성됐다. 두 곡 모두 선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선미만의 음악적 세계관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꼬리’는 ‘사이렌’, ‘날라리’, ‘보라빛 밤’ 등 전작들을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 프란츠(FRANTS)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선미는 ‘꼬리’의 콘셉트에 대해 “예민함이 폭발하는 빌런 ‘캣우먼’이다. 사람의 원초적 본능을 가감 없이 표현하면서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꼬리’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꼬리라는 두 글자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꼬리는 동물들의 감정표현 수단이다. 좋을 때는 휘감거나 살랑살랑 흔들고, 예민하고 마음에 안들면 싫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일차원적이고 본능적인, 거짓이 없는 느낌이어서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특유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사운드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선미는 “고양이의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울음소리가 있다. 그러면서도 나른하고 서늘한 분위기를 곳곳에 배치하는 데 신경 썼다”면서 “리듬이나 기타 리프를 이용해서 더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꼬리’의 안무는 비욘세와 제니퍼 로페즈의 댄서이자 안무가로 활동하는 자넬 기네스트라가 맡았다. 여기에 선미와 오래 합을 맞춰온 안무 팀 아우라가 디테일을 더해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과감하고 디테일한 동작들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선미는 “난 사람이라서 꼬리가 없다. 어떻게 동물들이 표현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자넬 기네스트라에게 피드백을 드렸다”라면서 “안무가 과감해도 좋으니까 1차원적인, 동물적인 동작을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너무 잘 나왔다. 수위가 엄청나게 센 안무도 있었는데 뺐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며 웃었다.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사진제공=어비스컴퍼니)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미는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하다가 솔로 데뷔 후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매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선미에게 있어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선미는 “최근 박미선 선배님이 ‘오래 버티는 사람이 나중에 이기는 거야’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을 박진영 PD님도 해준 적이 있다. 잘 버티고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잘 버티고 있지만,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고. 선미는 “매번 부담감이 크다”라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어느 순간 스스로가 한계를 정해 버린 느낌이었다. 내가 마음 먹으면 부술 수 있는 한계인데, 적어도 나는 나를 믿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느낌이어서 혼란스럽고 지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대에 서서 공연할 수 있고 곡을 쓰는 이유는 우리 팬들밖에 없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 출신인 선미는 솔로 가수로 나선 뒤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날라리’ ‘보라빛 밤’ 등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곡들을 잇달아 히트시켰고, ‘선미팝’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선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루고 싶은 원대한 목표는 없다. 또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할 것이고, 쉴 틈 없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만 새로 발매하는 두 곡이 서른 살이라는 행보에 첫 걸음인 곡이다. 30대의 첫 걸음을 당차고 과감하게 내디딘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정규앨범이 발매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선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음반 플랜에 차질이 생겼지만, 아마 다음은 정규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올해 안에 내는 게 목표”라며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애정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선미의 새 싱글 앨범 ‘꼬리’는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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