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도즈+α' 러시아 백신 컨소시엄,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21-02-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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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자체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러시아 트베리의 한 병원 테이블에 놓여져 있다. 트베리/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자체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러시아 트베리의 한 병원 테이블에 놓여져 있다. 트베리/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지엘라파와 자회사 한국코러스를 주축으로 7개 기관·기업이 참여, 한국이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23일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이번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국내 바이오기업은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6곳이다. 여기에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참여해 총 7개 기관·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컨소시엄은 러시아 국부펀드(RDIF) 측에서 백신 물량 5억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현재 한국코러스는 1억5000만 도즈 규모의 스푸트니크V를 생산 중이다. 러시아는 이에 5억 도즈를 더해 국내에서 최소 6억5000만 도즈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추가 위탁생산(CMO)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이미 국내 기업 실사에 착수했다. 이번 주 바이넥스 오송공장 등을 둘러보고 생산 설비를 직접 점검한다.

이번 컨소시엄을 이끄는 기업은 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다. 러시아는 컨소시엄의 구성과 운영을 이들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각 기업이 컨소시엄에서 수행할 역할이나 5억 도즈에 대한 생산 물량 배분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꾸준한 만남과 논의를 거쳐 컨소시엄 구성을 확정했다"면서 "세부적인 사항을 앞으로 정하고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사업이 확정되면 확정된 날짜부터 1년 동안 5억 도즈의 스푸트니크V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그동안 외면받았지만,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랜싯'에 우수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CMO 물량이 5억 도즈 이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코러스는 1억5000만 도즈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차질없이 생산하는 한편, 컨소시엄을 주도해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로부터 백신 원액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원액부터 완제까지 생산한다"면서 "추가 수주 여력이 남아있지만, 유동적인 상황에 대비하고 K바이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컨소시엄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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