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부터 비트코인까지…틈새 시장 공략하는 ETF 시장

입력 2021-02-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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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부터 스위스에 상장된 비트코인 ETN에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한 노력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SK증권)
▲작년 가을부터 스위스에 상장된 비트코인 ETN에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한 노력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SK증권)

스팩(SPACㆍ기업인수목적회사), 비트코인 등 틈새시장을 노린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캐나다에선 북미 첫 비트코인 투자용 ETF가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투자처 다변화에 해외투자 위험을 줄이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ETF 시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관련 ETF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18일 캐나다에선 북미 첫 비트코인 투자용 ETF 등장해 거래를 시작했다. 첫 거래일 규모는 약 965만 주, 1억 달러 수준이었다. 장 초반 주문이 몰려 거래 규모가 1억6500만 달러까지 불기도 했다. 이는 캐나다 증시의 일반적인 ETF보다 훨씬 많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패시브 시장에서도 가상화폐에 관한 관심이 남다르다. 캐나다가 가장 먼저 가상화폐 ETF를 승인한 상황에서 미국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에 도 관심이 쏠렸다”며 “가상화폐 ETF 상장을 위한 해외 자산운용사들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팩 투자도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 뜨겁다. 스팩은 다른 기업과 합병할 목적만으로 상장된 페이퍼컴퍼니다. 스팩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고,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급부상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와 배터리 제조사 퀀텀스케이프, 우주 관광 업체 버진갤럭틱 등이 스팩과 합병하면서 증시에 입성했다.

서학 개미 사이에서 스팩 ETF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위험성 높은 개별 스팩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 사이 간접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여러 스팩과 스팩합병 기업을 보유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미 증시의 SPAK, SPCX, SPXZ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스팩 ETF 시대를 연 SPAK와 가장 규모가 큰 SPCX, 지난달 상장한 SPXZ 등이 있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스팩, 비트코인 ETF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ETF들이 신규 출시됐다”며 “글로벌 ETF 산업은 성숙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의 증시 랠리, 미 ETF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상품 공급 다양화와 개인ㆍ기관의 견조한 투자 수요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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