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세달만에 급락 '청신호'
한달새 6.6% 하락...국제유가 하락 요인
지난달 환율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입물가가 3개월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6.6% 상승했다.
이는 최근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지난 10월과 11월에 각각 2.3%와 4.1%나 급등한데 이어 3개월만에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최근 고환율 속에서도 수입물가가 급락한 것은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원자재는 농림수산품과 광산품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5.2%나 하락했다.
중간재도 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이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석유화학제품, 비철금속제품 및 철강제품이 국제유가의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내리면서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소비재도 내구재 및 준내구재가 올랐으나 비내구재가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했다.반면 자본재는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정밀기계제품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6.4%나 급등했다.
한편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의 동반 하락으로 전월대비 8.6%, 전년동월대비로는 29.8%나 급락했다.
농림수산품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조개, 오징어가 오른 반면, 수요감소로 참치, 배, 김 등이 내려 전월대비 8.6% 하락했으며, 공산품도 국제유가의 하락과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3.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