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출하된다. 백신은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향한다.
방역당국은 24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약 75만 명분(150만 회분) 가운데 첫 물량을 오전에 출하한다고 밝혔다.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에서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가 맞게 될 물량이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 보건소·요양병원으로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6659명, 노인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2612명 등 약 28만9000여 명이다.
의사가 상시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백신이 도착하면 5일 이내에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상주 의사가 없는 노인요양시설·정신요양 재활시설은 보건소 방문팀 또는 해당 시설과 계약된 의사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직접 방문해서 접종하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접종 시작일 이전에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라면서 “1차 접종은 2∼3월, 2차 접종은 4∼5월에 각각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두 차례 접종받아야 하는데 2분기 이내에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간호사·약사·의료기사 등 보건의료인 35만4039명과 119 구급대·역학조사·검역 요원 등 7만8513명에 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대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동의 여부를 확인 후 백신 접종 대상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하는 물량은 코백스와 계약한 1000만 명분 가운데 5만8500명분(11만7000회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약 5만5000명이 맞게 된다. 백신 접종 장소는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를 시작으로 권역·지역접종센터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