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애플 CEO “향후 재활용 소재로 제품 100% 생산할 수도”

입력 2021-02-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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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가스 저감·아동 노동 문제 대처 의도
지난해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선언…친환경 노력 가속화
애플 주주들, 쿡 CEO 100만 주 스톡옵션 부여 승인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스토어 입구에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스토어 입구에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친환경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향후 모든 제품을 재활용 소재만을 사용해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애플은 이미 출시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등의 제품에서 일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제조해왔다. 이런 과감한 구상은 원자재의 채굴이나 정제 등에 따른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한편, 개발도상국 광산 등에서의 아동 노동 문제에도 대처하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

쿡 CEO는 이날 재활용 재료로의 전면 이행에 대해 “하루아침에 할 수 없는 일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정말로 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회사 내부에서 싹트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큰 목표는 언젠가 지구로부터 아무것도 뽑지 않고 모든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친환경 노력은 계속돼왔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전 세계 협력업체들과 함께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고 선언했다. 자사 제품과 전 세계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탄소 중립이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만큼 흡수 활동 등 상응하는 조처로 실질적인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아이폰·아이패드·맥·에어팟 등 모든 애플 기기를 실질적인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한다는 구상이어서 ESG(환경·사회·기업 통치)를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아울러 쿡 CEO는 “애플이 지난 6년 동안 거의 100곳에 달하는 회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3~4주에 1개꼴로 기업을 인수한 셈이다. 그는 이처럼 적극적인 인수에 나섰던 이유에 대해 “기술 및 인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애플 주주들은 쿡 CEO를 포함한 경영진에 대한 보상안을 가결했다. 여기에는 쿡 CEO가 특정 경영 목표 달성하면 주기로 약속한 100만 주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포함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이에 대해 “주주들이 쿡 CEO와 현재 경영진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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