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코스피 3000 붕괴에 원·달러 상승반전 2주일래 최고

입력 2021-02-24 16: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월 증언도 따지고 보면 장기물 금리 상승은 정상, 글로벌 달러 강세
주가 빠질 때 못 빠져 2분기초까지 부진할 것..3~4월 배당금 수요도
금통위 큰 영향 없을 듯..1130원 뚫고 1140원까지 바라볼 듯

▲오른쪽은 24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4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반전해 장을 마쳤다. 사흘연속 올라 2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2% 넘게 폭락하면서 3000선이 붕괴된 영향이 가장 컸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에 나섰다. 연기금 등 기관매도도 이어졌다. 그간 나홀로 받쳤던 개인 매수세는 힘에 부친 분위기였다.

밤사이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이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부양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그간 횡보하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며, 그간 빠질 때 못빠진 탓이라고 평가했다. 조정 받을 때 조정 받았다면 상승국면에 있었을 것이란 평가도 내놨다. 주식시장은 2분기초까지 부진할 것으로 봤다. 3~4월엔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상승쪽에 무게를 뒀다. 1130원을 뚫는다면 1140원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별다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원(0.14%) 오른 1112.2원을 기록했다. 이는 9일(1116.6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113.5원까지 올라 10일(장중 1114.0) 이래 가장 높았다.

1109.9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오전장중 1107.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5.9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0.7/1111.0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1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주식만 보고 거래한 느낌이다. 코스피가 3000선 밑에서 끝났고, 외국인 매도도 많았다. 전날 파월 의장 의회증언도 따지고 보면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한 것이다. 집나간 달러가 돌아오면서 글로벌 달러도 강세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또 “주식이 완연히 조정분위기로 간다면 원·달러도 1130원을 뚫고 1140원을 바라볼 것으로 보인다. 3~4월 배당금 수요도 있다”며 “주식은 빠질만한 자리에서 빠진 듯 싶다. 그간 제대로 조정받지 못했다. 코스피와 삼성전자 주가, 그리고 외국인 수급을 놓고 보면 일치한다. 빠질 때 빠지고 오를 때 올랐다면 2700 부근까지 밀렸다가 3월엔 반등하는 자리였다. 이리되면서 2분기 초까지 버렸다. 외국인이 팔고 있고 연기금도 토해내고 있다. 조 단위로 사던 개인도 예탁금이 줄며 지친 분위기다. 미국채 금리가 오르며 아시아장에서 재미를 본 달러들이 돌아갈 때도 됐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코스피 쇼크 영향을 받았다. 채권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금융시장이 다 영향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채권금리 상승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다. 당분간 코스피를 주목해야할 것 같다. 반등해서 박스권이면 환율도 다시 박스권일 것이다. 반면 오늘장이 하락의 전초장이었다면 원·달러는 추가로 20원 정도는 더 상승할 것”이라며 “일단 내일은 1107원에서 1117원 내지 1118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금통위가 예정돼 있지만 장중 출렁임 정도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4엔(0.23%) 오른 105.50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상승한 1.215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8위안(0.02%) 오른 6.461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5.11포인트(2.45%) 폭락한 2994.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9일(2976.13) 이후 한달만에 3000선을 밑돈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317억7400만원어치를 매도해 6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외인 순매도규모는 2조6972억5500만원에 달했다. 또 이는 작년 9월21일부터 29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5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0
    • +0.34%
    • 이더리움
    • 0
    • +4.5%
    • 비트코인 캐시
    • 0
    • +11.46%
    • 리플
    • 0
    • +7.5%
    • 솔라나
    • 0
    • +2.55%
    • 에이다
    • 0
    • +22.6%
    • 이오스
    • 0
    • +14.99%
    • 트론
    • 0
    • +10.18%
    • 스텔라루멘
    • 0
    • +5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9.2%
    • 체인링크
    • 0
    • +16.73%
    • 샌드박스
    • 0
    • +17.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