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가격 인상?" 한 달만에 또 가격 인상한 루이비통…소비자들은 '분통'

입력 2021-02-25 08:22 수정 2021-02-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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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핸드백 '나노 스피티' 147만 원→162만 원

▲명품업체 루이비통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명품업체 루이비통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올 들어 2번째 가격 인상…온라인 커뮤니티서 "소비자가 호구냐" 불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일부 상품의 가격을 또 인상했다. 직전 가격 인상 후 한달 여 만으로 올들어 벌써 2번째 가격 인상이다.

24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전날 일부 제품의 국내 가격을 최대 10%가량 인상했다. 미니 핸드백으로 유명한 나노 스피디와 나노 노에는 147만 원에서 162만 원으로 10.2% 올랐다. 또 다른 미니 핸드백인 쁘띠 삭 플라는 162만 원에서 174만 원으로 7.4% 인상됐다.

이들은 루이비통 핸드백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속해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핸드백은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 모노그램 스피디 반둘리에30은 204만 원에서 209만 원으로, 반둘리에35는 207만 원에서 212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온더고MM은 318만 원에서 330만 원으로 조정됐다.

그간 명품 브랜드들은 한 해에 한 두 차례, 많으면 세 차례 정도 가격 인상에 나서왔다. 그런데 루이비통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핸드백, 파우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25.6% 올렸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여파로 고객들이 `보복소비`에 나서는 점을 노려 인상 주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명품 매출은 15.1%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번 가격 조정 소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소비자는 "올해가 시작된지 2달 밖에 안됐는데 벌써 2번이나 가격을 올렸다는 것은 매달 가격을 올리겠다는 셈이냐"며 "사는 사람이 호구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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