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SK하이닉스, EUV 취득은 주가에 긍정적“

입력 2021-02-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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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EUV(ExtremeUltraviolet) 노광장비 구매 계약이 반도체업종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4조8000억 원 규모의 EUV 노광장비 구매 계약을 공시했다. ASMLHolding N.V.사로부터 5년간 기계장치 EUV 스캐너(Scanner)를 구매하는 계약이며, 취득가액은 4조7549억 원이다. 취득가액은 신규 기계 장치 및 설치에 드는 총 예상 금액이다. 개별 장비의 취득 시마다 분할해 비용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월 말 개최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UV 노광 장비 관련해 수년 전부터 도입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개발 양산 계획에 따른 확보에 대해 장비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었다”면서 “EUV 노광 장비는 디램(DRAM) 1a나노미터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며 더욱 미세화된 1b나노미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시는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의 P, Q, C(가격, 퀄리티, 원가) 중 C측면에서 DRAM 공정 일부의 패터닝 속도를 앞당기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4조7549억 원을 5년간 취득 시마다 분할해 지불하는데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의미하는 EBITDA는 최근 6개월 동안 7조 원을 상회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면서 “현금 흐름이 활용되는 분야는 인수합병(M&A), 설비 투자, 배당인데 M&A의 경우 인텔의 낸드(NAND) 사업부를 인수하며 한획을 그었고, 설비 투자의 경우 EUV 노광 장비 공급 계약을 통해 방향성이 뚜렷해져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또한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의하면 DRAM 일부 Via 홀에 EUV를 적용했을 때 이론적 원가를 20% 수준 절감이 가능하고, 배선 레이어에 추가로 도입했을 때는 추가로 3% 수준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SK하이닉스의 차세대 EUV 기술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반도체 장비 업종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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