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투자 절차를 마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SK와 플러그파워 경영진들은 25일 온라인 투자 기념식(Deal Closing Ceremony)을 열고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 등 양사 간 구체적 사업계획 실행에 나섰다.
지난달 말 SK㈜와 SK E&S는 주식 추가 매수 옵션을 실행해 총 16억 달러(약 1조8500억 원)를 투자해 플러그파워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념식에는 장동현 SK㈜ 사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겸 수소사업추진단장 등 SK 경영진과 앤드류 J. 마시(Andrew J. Marsh) 플러그 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장동현 사장은 “SK는 지난해부터 'RE 100' 가입 등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포트폴리오 중심의 사업 전환 속에 수소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 구축이 핵심”이라며 “플러그파워와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이루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도 “글로벌 수소 시장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 등 수소 사업 추진 과정에서 SK와 플러그파워간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앤드류 플러그파워 CEO는 “수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 구축이 중요한데 SK에게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SK의 사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SK와 플러그파워는 올해 중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SK와 플러그파워가 설립하는 아시아 JV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한다.
여기서 생산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영 전력회사와 함께 청정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한다. 상용차 제조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량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플러그파워는 최근 유럽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고 SK 측은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최근 프랑스 완성차 기업 르노(Renault), 스페인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 악시오나(Accion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SK㈜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및 사업역량,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러그파워의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