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역량을 한 데 모으는 작업이 유통업계에서 한창이다. 업계는 특히 온라인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시 ‘올라인(All-Line, Online과 Offline의 합성어)’을 활용한 전략을 내놨다. 올라인은 홈플러스가 2019년 제시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의 융합 모델로 전국 모든 점포가 온라인 사업의 전초 기지로 빠르게 배송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통해 고객 주문 상품을 1시간 내 즉시배송하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 서비스를 26일부터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형마트보다 고객 가까이 있는 슈퍼마켓에 ‘올라인’ 모델을 적용해 더욱 촘촘한 배송망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보다 가까운 슈퍼마켓을 자주 이용하고, 슈퍼마켓에서는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을 많이 구매한다는 최근 트렌드를 집중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집 근처 슈퍼마켓의 싱싱한 신선식품과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을 빠르게 배송해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다.
이 서비스는 전국 253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직영점에서 실시된다. 경쟁사의 서비스가 수도권 위주로 운영되는 데 비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기존 영업 중인 매장에서 배송을 실시하기에 수도권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35개 도시 고객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 인근(반경 2~2.5km 내) 고객이 홈플러스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사이트 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코너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매장의 피커(picker)가 상품을 피킹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배송은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2만 원 이상 주문 시 배송이 가능하며 3000원의 배송비가 발생한다.
구매 가능 상품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정간편식까지 약 3000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할인 행사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매장 진열 상품을 그대로 배송하기에 특히 신선식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GS리테일은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온라인으로 축적한 각종 데이터와 큐레이션을 오프라인에 결합해 활용하는 O4O(Online for Offline)를 추구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GS25 역삼홍인점을 ‘와인25플러스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으로 오픈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론칭한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이번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GS25 와인25플러스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에서는 와인25플러스의 판매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우수상품 300여 종을 운영한다. 카테고리별로 와인이 130종, 양주와 하드리쿼가 130종에 달해 일반매장보다 약 5배가량 많다.
고객들은 플래그십스토어에 비치돼 있는 전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제품 카탈로그까지 살펴보며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GS25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을 연계해 상호유입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스마트오더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와인25플러스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홈술과 홈이코노미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서비스 론칭 이래 매출과 구매건수 등 각종 수치들이 매월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로 와인25플러스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올해(1/1~2/23) 매출과 주문건수는 서비스 시작 후 기간(지난해 8/1~9/23) 대비 각각 7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담당 MD(상품기획자)는 “론칭 8개월째에 접어드는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가 프리미엄 주류 수요 확대와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의 강점을 살린 최고의 주류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향후에도 GS25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