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ㆍ진단키트만 수혜?”...코로나 맞춤 제품으로 날개 단 기업들

입력 2021-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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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초저온 냉동고’ (사진=캐리어냉장)
▲캐리어 ‘초저온 냉동고’ (사진=캐리어냉장)

백신용 냉장고와 주사기 등 코로나19 맞춤 K-제품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불황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판로를 찾는 모습이다.

27일 캐리어냉장은 최근 코로나 19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보관 조건에 맞게 제품 내부를 영하 90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듀얼 독립 냉각’ 시스템을 장착했다. 안전한 냉동 운송 및 보관을 위한 ‘이중 안전제어’ 및 ‘자가 진단’ 기능을 도입해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자 이외에도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솔루션도 출시한다. 캐리어냉장은 이달 말 ‘바이오 냉장 차량 솔루션 시스템’과 4월 ‘바이오 냉장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조달 MAS(다수공급자계약) 등록도 마친 상태다.

풍림파마텍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특수(LDS) 주사기를 개발했다. 일반 주사기로는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주사할 수 있지만, LDS 주사기는 1병당 6회분(명) 이상 가능하다. 주사 잔량 손실을 대폭 줄여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 미국(1억8000만 개), 일본(8000만 개) 등 각국 제약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두원메디텍과 신아양행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주사기를 납품한다.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동 등 여러 국가와 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더아이홀딩스는 삼인싸이언과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대체할 조립형 현장 진단 모듈을 만들었다. 컨테이너나 텐트형의 현재 임시 선별 진료소는 검체 샘플을 채취한 이후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없고 효과적인 바이러스 통제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조립식 모듈은 맞춤 제작이 가능하고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하다. 이동, 변경, 보관에 필요한 조립 해체도 쉽다.

지난해에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로 수출 증대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이를 보조하는 주사기나 냉장고, 진단 로봇 등 다양한 상품들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안심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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