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육류 소비가 심상치 않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도 육류 소비가 크게 늘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줄고, 집에서 밥반찬으로 고기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산업계는 3월 3일 삼겹살데이 마케팅에 주력하며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나서고 있다.
육류 수요 증가로 가격은 오름세지만 좀처럼 수요 증가는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실제 올해 1월 소비가물가동향에 따르면 축산물 가격은 전월보다 1.2% 상승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11.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는 각각 전년 대비 18%, 10% 가격이 올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3일까지 롯데마트 축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7%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육류 매출도 전년 대비 14%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가 육류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과 온라인에서도 육류는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축산 매출은 전년 대비 24.1% 늘었다. 설 선물로 한우 등 프리미엄 육류의 소비가 늘어난데다 집밥 수요까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설 선물 세트를 팔았는데, 정육(한우) 매출이 전년 대비 51.8% 늘어난 바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육류 판매가 전년 대비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소고기 판매가 39%, 돼지고기 판매가 9% 증가했다.
육류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마케팅도 활기를 띤다. 특히 축산업계는 3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를 겨냥해 할인 행사를 집중하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한돈 먹고 대한민국 뒷심 충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한다. 한돈자조금은 삼겹살데이를 기념해 한돈몰(3/2~3/31), 쿠팡(3/1~7), B마트(3/2~8) 등의 온라인몰에서 할인판매를 기획했다. 특히 한돈몰에서는 50% 할인된 기획 세트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2/25~3/10, 285개소), 롯데마트(2/18~3/3), 이마트(2/18~2/24, 3/3~3/10), 홈플러스(2/11~3/3) 등의 대형마트(제주제외)에서는 삼겹살을 비롯해 앞다릿살, 뒷다릿살 등의 부위를 기간별로 할인 판매한다.
삼겹살데이 당일에는 상생상회의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페이지를 통해 삼겹살, 앞다릿살, 뒷다리살 세트를 42%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수원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한돈 꾸러미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돈 대표 브랜드 도드람은 3월 3일까지 인기 부위로 구성된 '삼삼데이 꿀조합 세트'를 할인 판매한다. 도드람한돈 ‘삼삼데이 꿀조합 세트’는 도드람 공식 온라인 쇼핑몰 도드람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삼겹살, 목살 인기부위로 구성된 ‘삼삼한세트’와 인기절정 특수부위인 갈매기살이 포함된 ‘쌈박한세트’ 2가지로 구성됐다.
이외에 식품업계도 '고기 마케팅'에 나섰다. 오뚜기의 공식 온라인몰 오뚜기몰은 삼겹살을 즐길 때 풍성함을 더해주는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특가 판매한다. 3월 말까지 '든든한 삼겹살 풀코스팩'으로 멜젓소스, 양파절임소스, 파채양념, 진비빔면, 허브맛솔트를 조합해 최대 35% 할인된 가격인 8880원(무료 배송)에 특가 판매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는 6만 원 상당의 도드람 한돈 한마리세트도 경품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