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6일 오전 9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18세 이상 서울시민의 70% 이상인 약 606만 명을 대상으로 11월 전까지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백신 접종에 시민들이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1단계(2~3월)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 등 133개소, 요양시설 등 277개소의 만 65세 미만 입원ㆍ입소자와 종사자 총 2만4455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토요일인 27일부터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감염병전담병원, 중환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1만2835명이다. 서울시는 접종 동의율이 95.3%라고 밝혔다. 첫날 접종 인원은 수도권 의료진 300명이다.
박 통제관은 "코로나19 사망률을 줄이고 지역감염을 차단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받은 시민들은 몸 상태를 잘 점검하시고 예진 시 알레르기 등 소상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후에는 이상 반응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찰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란다"며 "의료기관에서도 예진을 충분히 하시고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관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서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